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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 작가

 

Q: 작가님과 함께 기존에 어떤 작업들을 해왔는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R: 안 녕하세요, 저는 설치와 사진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이세희라고 합니다. 저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인간이 가진 보편적인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라는 지점들을 가지고 작업을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기존에 어떤 미적인 부분들이 있잖아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서 기괴함이나 낯설음이라는 것도 미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바탕으로 해서 설치나 사진, 모형들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호텔이라는 공간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셨는데, 공간이라는 부분이 작업에 있어 어떤 지점에 영향을 주었나요?

 

R: 제 가 처음 이 호텔이라는 공간에 왔을 때 모호한 인상을 많이 받았어요. 재미있는 부분에서요. 어떤 고급스러움이나 편안함이라는 상반된 개념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을 이 공간에 들어와서 느꼈고, 또 게스트하우스의 형식과 호텔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그런 지점들이 재미있었고, 저의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낯선 아름다움, 낯설음과 익숙함이 공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 공간에 제 작품을 연출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지금 공간에 설치하신 작품이 있는데, 설명대로 어떤 낯선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이번 작업에서 그런 낯선 아름다움이 어떤 식으로 표현 되었나요?

 

R: 제 가 이번에 설치한 작품들이 거의 사진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많은데요. 겉으로 봤을 때는 사람들이 보기에 화려하고 강한 색감이나 꽃의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예쁘다는 인상을 받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작품 속에 기괴한 면들이 담겨져 있어요. 그런 지점들을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고. 또 작품의 소재 부분에서도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 작품의 소재가 조화와 과일 모형들이에요. 조화나 과일 모형들은 어떻게 보면 생명체를 모방한 사물들이잖아요. 본질이 없고 공허한 사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사물들로 작업을 하면 그런 지점들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조화나 과일 모형들을 분해하고 다시 재조합 시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 시켰고, 그 새로운 생명체들을 화면 안에 구성하고 확대해서 잘 관찰 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였습니다.

 

Q: 미술관과 갤러리가 아닌 호텔 같은 공간에서의 작업이 호텔에 머무르는 투숙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어떻게 반응했으면 하나요?

 

R: 지 금 시대에는 무수한 아름다움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광고나 사진이나 여러 매체에서 만나는 아름다움들이 낯선 부분들이 많이 있고, 어떤 것이 본질인지 모사인지 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고, 그래서 정말 진짜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고민하는 순간들이 많이 없는 것 같은데요. 제 작품을 이곳에 묵으면서 편안하게 감상하시면서,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나 본질적인 지점들을 작게나마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아트 하우스에서의 작업이 기존 미술관과 갤러리에서의 작업과 차별되는 지점이 있었나요?

 

R: 갤 러리나 전시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때는 제가 어떤 작업을 보여줘야 되는지, 어떤 의미와 개념적인 것을 보여줘야 되는지 하는 형식적인 부분들이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좀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좀 더 쉽게 작품을 설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