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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인어, 바다
The Moon, Mermaid, and Sea 2023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12:25 min 

'달, 인어, 바다'는 달이라는 미디어에 인간이 부여해 온 다양한 의미를 고전에서 채집하고, 최근 가열되고 있는 달 탐사 산업과 인간의 미지에 대한 욕망을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의 시점으로 은유한다. 본 영상은 바다와 육지의 공간을 오고 가며 자연의 숭고, 아름다움, 지구의 순환에 대한 감각을 열고 달을 들여다본다. SF적인 시선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우주를 향한 인간의 도전, 실패, 경외심 그리고 바다, 땅, 숲에 관한 오랜 상상력을 융합시켜 다양한 시공간이 펼쳐진다.

달 인어 바다,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2분 12초 01.jpg
비/살소리
The Rubbing/Sound of Flesh 2021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7 min

이 영상은 신석기 시대의 빗살무늬를 자연의 중요한 신호로 해석한다.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는 가장 원시적 형태의 소통법, 몸 밖의 자연의 기운과 서로 교감한 동의보감의 오장육부 건강법, 신형장부도의 하늘과 인간의 비유적 연결 등의 단서로 현재를 재고한다. 지금도 미지의 세계를 헤매고 있는 화성탐사 로봇이 전송해 오는 신호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상상의 접촉을 이뤄낸다.

비_살소리, 2021,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7분.jpg
눈의 소리
Sound of Eyes  2019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6:41 min

이 작업은 ‘영으로 세상을 보는 맹인 역학인들이 도대체 무엇으로 영을 볼 수 있을까’ 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앞 못보는 그들은 영을 매개로 우리가 사물을 지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넘어선 상상적 기능과 지식의 수단으로 감각해낸다. 맹인 역학인들이 구축한 세계는 이성과 영성,주체와 타자의 중간계에 머무는 곳이며, 반이성주의와 반과학주의의 영역에 위치한다. 그들은 ‘봄’이라는 물리적 행동에서 배제된 내면의 눈으로 우주 전체를 흔들 것처럼 북을 치고 경쇠를 흔들며, 타인의 삶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찬 따듯한 말 한마디를 위해 산통을 흔들어 주역을 풀어낸다. 현대사회 속 커져가는 좌절감과 불안감속에서 우리는 우리 몸이 기억하는 습의 현시를 통해 과거와 소통하고 불가항력적인 믿음에 의지하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미래를 이해(선시각화,볼 수)할 수 있는 열쇠라면 기꺼이 동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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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제례
Ritual Ceremony at the Tree 2015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4:58min

이 작업은 여전히 우리 주위에 잔존해 있는 도시 속의 나무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나무와 관련된 전통문화가 어떻게 현재에 의미가 부여되고 그 역할을 이어가고 있는지 가리봉 측백나무 축제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전통적인 나무제례 의식과 축제의 혼성, 끊긴 시간 이어붙이기, 지역에 유입된 이민자들 융합하기 등 지역에 여전히 남아있는 나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신에 대한 이야기가 다큐 형식의 영상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에 존재하면서도 서로 다른 속도를 가진 이야기들의 병치를 통해 동시대의 이질적인 감각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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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광
Apartment Tour 2006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14:36min.

아파트 관광은 본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주위를 돌면서, 하나씩 채집된 이미지에 글을 붙여 나가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주거공간인 아파트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임으로서, 주민 또는 관객에게 일상에 대한 환기와 새로운 시각을 보이고, 관광의 형식을 빌린 예술을 통해 소문과 소문이 만들어내는 이미지의 힘이 실제 강력하게 구현되는 관광 상품을 풍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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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지정 舐犢之情
Maternal love, 2022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8:22 min 

이 영상은 ’어미소가 송아지를 핥는 마음‘이라는 뜻으로, 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는 어버이의 심정을 이르는 말이다. 모성이 타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태초적인 감정임을, 내가 세상에 나오게 한 작은 생명체에게 기꺼이 ’먹이를 주는‘ 일상임을 이야기 한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모여 비가 내리는 자연의 순환적인 모습과 함께 모성애의 역사적, 과학적 학습의 이해를 넘어선 감각적이고 원초적인 범위로 재설정된 반복되는 일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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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소서白狐素書
The white fox's magicbook 2021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10:12 min 

백호소서는 군사정권기 최고 권력자의 비밀스러운 공간의 발견에서 시작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사건을 역추적해 나가는 탐사 과정을 담은 영상이다. 영상 속 한 인물이 사라진 여우를 찾아 나서며 과거의 시간들과 조우한다. 경제발전이라는 시대의 명분 앞에 가려진 개인의 자유와 이상은 희망을 담은 여우구슬로 빚어지고, 숲의 정령으로 화한 여우의 시선은 거대한 시간의 터널 내부로 우리를 잡아당긴다.

<백호소서>는 검은 아스팔트 아래 묻혀 버렸던 역사 속 비가시적 존재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개인, 집단, 국가 사이에 병존하는 해묵은 갈등과 균열에 대한 구조적 상황을 우화적으로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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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나무
Playground Tree  2020

3d graphic video, color, sound, 48 sec.

도시환경정비로 없어진 오래된 놀이터 나무들은 가상공간에서 사람들과 접속을 시도한다. 가상현실로 구현되는 이 놀이터와 나무들은 증강현실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들을 자유롭게 가로 지르며 공간의 이야기와 함께 유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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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남자
Iron Man 2014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4:16min.

철의 남자는 경제발전 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던 세대에 대한 이해와 존경, 그리고 그들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문래동 철공소 거리를 걸으며 자석볼을 이리저리 굴리고, 거리에 남겨진 철 조각들은 철의 남자(아이언맨)가 된다. 이는 국가경제개발계획의 대표적 산업단지인 문래동에서 급속한 현대화를 이끌었던 윗 세대에 대한 초상 작업이자,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서 오늘도 힘을 내는 우리 시대 부모님에 대한 오마쥬로, 그들의 반짝반짝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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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len 2014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49 sec.

stolen은 전통의 원형이 많이 남아있는 호주 원주민 마을의 리서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주 애보리진의 역사를 바탕으로 원주민의 사회적인 위치에 남아있는 감정들을 영국혈통의 개와 원주민의 부베랑 놀이로 민감한 관계의 이야기를 서사적인 영상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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