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Architecture 신지선 , 채진숙 2 인 展

 

 

 

“ 건물은 말을 한다 . 그것도 쉽게 분별할 수 있는 주제들에 관해 말을 한다 . 건물은 민주주의나 귀족주의 , 개방성이나 오만 , 환영이나 위협 , 미래에 대한 공감이나 과거에 대한 동경을 이야기한다 . ” - 알랭 드 보통 ‘ 행복한 건축 '

 

우리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 역으로 생각하면 ,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은 우리의문화 , 사상 , 시대의 반영이다 . 높은 마천루 빌딩들과 아파트 ,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들이 이루는 익숙한 풍경들은 네트워크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의 구조와 묘하게 닮아 있다. 90 년대만 해도 16층이 넘으면 초고층으로 규정됐으나 , 이젠 35 층 넘는 아파트가 초고층으로 분류되는 시대가 되어버린 오늘 날 , 끊임없이 하늘로 향해 가는 도시의 풍경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 주는가 .

 

Architecture Landscape 展 ( 두 명의 예술가가 바라보는 건축풍경 전시회 ) 은 인천 작전동에 위치한 ‘아트 스페이스 플라스틱'의 개관 전시를 6 월 6 일부터 6 월 30 일까지 인천 문화재단과 진영 플라스틱의 후원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인천의 구 시가지와 새로운 도시로 구성된 계양구의 건축적인 풍경과 역사를 예술가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한다 . 이들 두 작가는 같은 지역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바탕으로 회화 , 사진 , 드로잉 등 다양한 형태로 시도함으로써 기존 풍경의 개념을 변형하고 확장 시키려 한다 .

 

신지선의 작업은 실재하는 구체적인 장소들 , 혹은 일상적인 사물의 사소한 관찰에서 시작한다 . 그리하여 일상 생활 깊숙이 파고 들어 전혀 눈치 채지 못하던 이야기를 끄집어 낸다 . 일반적으로 공간은 쉽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 눈에 보이는 물리적 공간과 공동체 혹은 지역사회의 공간으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 그러나 존재하는 공간이 그것이다 . 프랑스의 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 (Henri Lefebvre) 는 존재론적 공간과 인식론적 공간을 통합해서 해명해 보려는 ‘ 사회 공간론 ' 펼쳤다 . 신지선의 작품 속에 담긴 익숙한 현대 사회의 풍경들은 , 상상력을 통해 물리적 공간에서 인식론적인 공간으로 환원된다 . 단편일률적이고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 아파트 ' 란 공간은 우주와 소통하는 동적이고 유기체적인 장소로 변모한다 . 또한 인천지역에서 수집 된 아파트 브랜드 로고들은 계산동의 새로운 유래를 담은 꼴라쥬 작품으로 탄생된다 . 이는 언어를 따라 현실의 이면을 발견해내는 하나의 게임이며 , 실제와 허구의 간극을 순간적으로 밀착시키려는 상상적 시도이기도 하다 . 일상 생활 속에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가로수를 자의적으로 재해석 한 ‘가로수 이용 방법'의 드로잉 연작은 우리를 둘러 싼 물리적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제시한다 . 사회적 공간은 사회적 사물과 사건들로 충만한 공간이며 ,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현상들과 분리되어 이해될 수 없다 . 신지선은 위트 있는 상상력을 통해 일상적인 사물들과 공간에 통용되는 가치를 전도시키며 새로운 시각과 의미를 부여한다 .

 

채진숙은 ‘ 성 ( 城 )' 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끊임없는 ‘ 성공 ( 成功 )' 에 대한 욕망을 이야기한다 . 이루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 사람들의 조그만 바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설치 및 영상 , 퍼포먼스 , 페인팅의 매체를 이용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동화나 디즈니랜드 만화 속에 등장하는 유럽식 궁전은 유치원 , 장난감 가게 , 놀이터 등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들 뿐 아니라 웨딩홀 , 빌라 , 모텔 , 대형 마트 등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공존한다 . 때로는 모던한 도시 공간과는 동떨어져 어색한 풍경을 자아내기 까지 하는 이국적인 건축물들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한 이 시대의 문화적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 그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막연한 동경의 대상으로 , 어쩌면 , 틀에 박힌 삭막한 현대 사회가 꿈꾸는 ‘ 유토피아 ' 의 신기루일지도 모른다 . 작가는 어린 아이의 방 벽지나 블라인드에 그려져 있는 화려한 성들의 이미지로부터 희망의 메시지를 찾았다 . 또한 드로잉에 담겨진 성의 이미지들은 각각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 한없이 쌓아서 하늘에 닿으려고 한 인류의 교만함을 표현한 바벨의 탑에서 영감을 얻은 드로잉 , 거미줄처럼 끝없는 플랙탈로 펼쳐지는 성들의 이미지에서 과연 끊임없이 탑을 쌓아 올리듯 높은 곳만을 향해 가는 것이 과연 성공적인 삶인가에 대해 되짚어보게 한다 . 또한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비디오 작품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꿈과 성공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을 제시한다 .

 

- 박소연

 

 

 

 

 

 

Strange Traveling in Dong-sung Apartment

 

 

 

"All kinds of buildings say something in one way or another. They talk about themes that can be easily identified. They speak about democracy, aristocracy, opening, haughtiness, illusion or threat, sympathy of the future or longing for the past " - The Architecture of Happiness, Alain de Botton

 

We are influenced by our circumstances. Reversing this thought, the space in which we live is a reflection of our culture, thought, and our time. Familiar landscapes composed of skyscrapers, high buildings, apartments, and roads connecting cities to other cities are similar to the structure of a networked modern society.

 

Over 15 years ago, buildings 16 stories tall could be considered ultra high buildings in Korea. But, nowadays buildings over 35 stories are called skyscrapers. What does the upward moving landscape say to us and about us?

 

The 2 woman show, ‘Architecture Landscape' is going to be held from the 6th of June to the 30th of June at ‘Art Space Plastic' located in Chakcheon-dong, Incheon city. The exhibition is sponsored by Incheon Culture Fund and Jinyoung Plastic Co. The artists are going to show us reinterpreted works of the landscapes and histories of old towns and new towns from the point of view of an artist. These two artists are interpreting the same city very differently. They are trying to show paintings, photos, and drawings in curious shapes and by doing so they also try to transform and extend the concepts of the existing landscape.

 

Shin Jisun's work starts from a trivial observation of existing concrete places, or ordinary things. She magnifies hidden stories by probing into daily life. We can divide her space into two parts: a visible physical space, and communal or regional space that exists but is invisible. The familiar landscapes of modern society expressed in Shin's works are restored to the imagined space from the physical one. The monotonous yet, deeply individual space of an ‘apartment' is transformed into a dynamic and organic space that communes with the universe. The collected brand logos of the apartments from the Incheon area are reborn as a collage containing the new history of Kyesan-dong. The series of drawings ‘Ways of Utilizing Roadside Trees' are works reinterpreting roadside trees arbitrarily, they present various ways of life co-relating with our physical surroundings.

 

Che Jinsuk constantly thinks about castles and their relation to successfulness. The European palaces of fables and cartoons of Disneyland are always with us as wedding halls, villas, motels, department stores, kindergartens, toy shops and play grounds. This alien architecture, different from modern spaces of cities, create awkward landscapes, even though castles are rooted deeply in our daily life and cultural landscape. Castles are an obscure object of longing from our childhood. They may be the mirages of a ‘utopia' dreamed by a stereotyped and a modern dreary society. The artist is looking for messages of hope from the gorgeous images of castles. She is constantly exploring the lust for success. She is trying to tell stories through installation, video, performance, and painting, of ordinary wishes that can come true, or not.

 

-Park So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