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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 작가

 

Q: 간단히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작업들을 해오고 계시나요?

 

R: 저는 신현정이라 하고요, 주로 회화 위주의 작업을 해오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가 현실을 경험하는 데 있어 영향을 주는 굉장히 미세한 요인들, 예를 들어 온도, 습도, 빛, 시간과 같은 요소들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런 것들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전형적인 재현의 방식을 벗어나서 어떻게 새롭게 표현될 수 있는가를 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아트하우스 프로젝트에 어떤 지점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R: 제가 이번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단순히 벽에 작품을 거는 것보다는 호텔 공간의 인테리어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좋은 실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커튼, 이불 등 일반적인 미술 작업과는 다르게 오히려 인테리어적인 성격들이 드러나는데, 이번 작업의 컨셉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R: 일단, 이런 것들을 직접 만들어 보고, 원본을 떠나 복제되는 것이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요. 이 작품이 지난 3월에 있던 개인전에서 발표한  <Summer Stage Winter Cave> 작업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작업실에 일정 기간 동안 깔아놓은 천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에요. 작업실 안에서 창의적인 일을 하는 동안의 활동과 시간의 흔적이 자세히 남아있고, 붓 자국이나 발자국이 남아있어요. 그런 것들이 커튼이나 이불로 활용되면 사람들이 보고 어떤 식으로 그것을 보고 반응할 수 있을까가 궁금했고요. 예를 들어 커튼을 걸어 놓으면 빛과 반응하는 매 순간 다른 이미지의 전달이 있고, 투숙객이 이불 커버를 덮고 자면서 어떤 색다른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저만의 생각이 있었어요.

 

Q: 갤러리나 미술관이 아닌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작업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R: 저는 기본적으로 회화 작업을 전통적인 화이트 큐브에서 보여 지는 것 이외의 작업에 관심이 많아요. 다른 공간, 다른 환경 속에서 작업이 어떤 식으로 미세하게 조율하고 반응하고, 또 새로운 방향이 나올까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고, 꼭 갤러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도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많이 참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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