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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진 공동체- 어린 물, 오래된 바람 

 

Video installation, Variable size, 2015

‘오래된 바람’과 ‘어린 물’은 재개발지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핫 플레이스라는 상반된 뜻을 갖는 듯 보이지만 시간의 속도에 잠시 방치되어 있었던 공간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한 곳은 문화와 응결되며 빠른 변화를 하고, 다른 한 곳은 터를 지키기 위한 더딘 싸움이 지속되지만, 자본 논리의 어느 시점에 다다르면 이 두 공간은 공통된 운명체가 된다.

 

어린 물(The young waters)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대표적인 공간인 북촌, 가로수길, 연남동, 삼청동 등은 특정지역에 새로이 유입되는 문화에 의해 다른 색이 가미되면서 유동인구가 폭발적으로 상승한 지역이다. 도시에서 비교적 빈곤 계층이 많이 거주했고 시대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했던 이 공간의 건축물들은 어느새 트랜디한 까페, 음식점 등으로 물리적인 탈바꿈을 하고 리모델링  이라는 동네의 풍경을 낳게 되었다. 지체된 시간과 변화가 공존하는 이질적인 공간. 느림이 가져온 그들이 만들고자 했던 문화를 로드뷰의 움직임에 따라 ‘미디어 산보’로 정의하고, 연속적인 건물의 형태 바뀜을 통해 문화형성마저 빠름을 추구하는 한국의 속도를 찾아 나선다.


오래된 바람(The old wind)
아직도 진행 중인 뉴타운 개발이라는 담론에 둘러싸인 공간을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의 의지를 볼 수 있는 붉은 깃발을 통해, 멈춰서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끝없이 돌려야 하는 것인지, 잠시 쉬고 있는 현재를 보며 터에 대한 생각을 더듬어 본다.

 

오래된 바람  The old wind, 2015

 

Single channel video,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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